<14일차>우울증 약 복용 끊은지 구일째(2023.06.06)

2023. 6. 6. 21:06diary/감정 쓰레기통

728x90
반응형

자꾸 잠이 쏟아져 호기롭게 일찍 누워 잠을 청했지만, 어느새 눈이 떠졌다. 시간을 확인을 해보니 아직 저녁 11시…;; 아직 다음날도 아니다. 역시나 망필이 느껴졌지만, 다시 누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잠에 빠졌다. 그리고 다시 깼을 땐 새벽 3시를 달려가고 있었다. 하,, 한숨이 나왔지만 다시 누워 있다가 잤고, 다시 깼을 땐 새벽 5시였다. 어쩜 이렇게 띄엄띄엄 잘도 깨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래도 전과 다르게 누워있으면 또 금방 잠에 빠져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오늘은 오전에 3시간 운동으로 하루의 시작 열었다. 어제의 영향인지 아침부터 가슴이 답답했다. 거친 숨을 몰아치면서 내가 이렇게 까지 해서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스치자, 눈물이 났다. 그렇게 소리 없는 통곡이 시작되었다. 얼마나 울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눈물은 가끔 분노로 변하기도 했고, 자책과 회유도 했다. 점점 내가 미쳐가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멀쩡한 거 같다. 오후는 그동안에 미뤄놨던 일 하면서 최대한 움직였다. 그리고, 하루 세끼를 상추로 먹어뒀다. 아직 이비인후과 약을 먹지 않았는데, 눈이 살짝 감기는 거 보면 상추가 수면제 효과가 대단한 거 같다. 하지만, 우습게도 나의 우울증은 이 모든 것들을 이기고 있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