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7. 21:11ㆍdiary/감정 쓰레기통
내가 어디 가겠는가? 눈이 떠지길래, ‘설마 또 저녁 11시쯤 인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말 11시,,, 어쩜 이렇게 정확한 건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또 누워 있다가 잠에 빠졌다. 그리고 또다시 깼을 때는 새벽 3시 30분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안대도, 귀마개도 빼지 않고 누워있었다. 음악과, 향초도 아침까지 그대로 두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 있다 보면 생각보다 쉽게 잠에 빠졌다. 그렇게 두 번을 깨고, 눈을 뜨니 새벽 6시, 일어나기는 했지만, 유달리 오늘은 움직이기가 싫었다. 그래서 뭔가 뭉그적거리며, 평소답지 않게 느릿느릿한 내가 되어 하루를 시작했다. 이상하게 항상 아침에 눈을 뜨면, 가슴이 조여왔다. 숨을 몰아 쉬며, 의자에 앉자 있었다. 운동도 정말 하기 싫고, 이상하게 며칠째 느끼한 음식과 단것만 당겼다. 아.. 아무래도 그날이 다가와서 몸이 처지는 거 같았다. 아침부터 과한 당분 섭취 후, 나를 어르고 달래듯 운동은 ‘2시간만 하자.’ 했다. 묘하게 몸이 처지니, 기분 또한 처졌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멍만 때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했다. 오늘은 날이 아니구나를 깨닫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은 내일로 미뤘다. 어쩌면 내일도 일을 미루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생리하기 전 일주일 전부터 몸도, 정신도 극도로 예민해지는데 앞으로 좀 걱정이다. 숨 쉬기 불편하게 지금 가슴이 조금 조여 온다. 이제 그만 누워야겠다.
'diary > 감정 쓰레기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일차>우울증 약 복용 끊은지 십이일째(2023.06.09) (0) | 2023.06.09 |
---|---|
<16일차>우울증 약 복용 끊은지 십일일째(2023.06.08) (0) | 2023.06.08 |
<14일차>우울증 약 복용 끊은지 구일째(2023.06.06) (0) | 2023.06.06 |
<13일차>우울증 약 복용 끊은지 팔일째(2023.06.05) (0) | 2023.06.05 |
<12일차>우울증 약 복용 끊은지 칠일째(2023.06.04) (0) | 202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