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우울증 약 복용 끊은지 칠일째(2023.06.04)
2023. 6. 4. 21:04ㆍdiary/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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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가 되어가는 시간, 결국 또 잠에서 깼다. 하지만, 약 기운 때문인지 몸이 축 처져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누워있다가 다시 잠에 빠졌고, 일어난 아침은 머리가 개운하지 않았다. 운동하는 3시간 내내 하품을 연신 해대며, 눈이 반쯤 감겼다. 수면제 약 기운이 오전 내내 남아 있었다. 잠은 잠대로 푹 자지도 못하고, 약 기운은 빨리 깨지도 못하는 지금 이 상황에 더 이상 약을 먹는 건 무의미해졌다. 의사는 내게 더 강한 약을 처방해 줄 테니,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날, 지인으로 부터 상추를 매일 매 끼니마다 먹어보라는 말을 들었다. 천연 수면제니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오늘은 끼니때마다 상추를 먹으려고 노력했다. 상추쌈으로만 두 끼를 먹으니, 느끼한 게 먹고 싶어 간단하게 식빵에 마요네즈를 뿌리고, 상추를 왕창 넣어 상추샌드위치(?)를 만들어 배를 채웠다. 이렇게 상추로 세끼를 채워서 그런지 현재 눈이 좀 감긴다. 일기를 쓰고 있는 현재 더불어 하품도 하고 있다. 일단, 시작이 나쁘지 않다.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했던 오늘, 타인의 접촉이 없어서 그런지 불안장애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일 있을 일을 생각했더니,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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