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가 된지 <284일차>
2024. 3. 2. 22:44ㆍdiary/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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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계속 짊어지고 있던 인관계를 내려놓고, 시체같이 바닥에 누워만 지냈다. 점점 살은 늘어나고, 몸은 두 배의 등치가 되었다. 더 이상 이렇게 지내고 싶지 않아 졌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자꾸 나 자신이 무너져 혼자 울며 버티는 게 너무 싫었다. 어제 전날 약을 먹지 못해 최악이었다. 잠을 자보려고 운동 한 시간을 했지만, 새벽 2시가 되어도 잠은 오지 않고, 결국 고작 3시간 자고 깼다. 약을 먹으면 보통은 한 시간이면 바로 잠이온 다는데 나는 4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오늘은 약을 미리 먹고, 한 시간 운동하고, 일기를 쓰고 있다. 신기한 건 일기를 쓰다 보면 더 잠이 빨리 온다는 것이다. 내가 움직여야 변화가 생기기에 어제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하루에 한 시간씩 걷기, 생각보다 이행하다는 게 어려운데.. 그래도 막상 워킹패드에 올라가서 걷다 보면 한 시간쯤은 쉽게 걷는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내일 날씨가 좋다면 산에 올라가고 싶다. 간단하게 먹을 거 싸서 놀다 와야겠다. 약기운이 돌아 지금 글을 맞게 쓴 건지 좀 헷갈린다. 약이 늘어나서 불안했지만, 잠은 잘 자서 좋다. 가끔 스트레스가 심하면 어차피 수면제도 생각처럼 들지 않지만… 아직까직은 큰 문제는 없다. 앞으로 지금보다 좀 더 센 약을 찾게 될까 봐 그게 좀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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