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가 된 지 <253일차>
2024. 1. 31. 21:50ㆍdiary/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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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조금이라도 차도가 있었더라면 좋을 텐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문제가 생겼다. 처음 약을 받아 올 때 수면제는 소량으로 복용 중이었다. 그런데 그 수면제가 이제는 듣지 않는다. 약을 먹고 자도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져 깨기 일쑤였다. 결국 오늘 상담을 받으며, 이야기를 했다. 약을 먹고 자도 작은 소리에 쉽게 새벽에 자꾸 깬다고 했다. 지금 먹고 있는 약이 아무래도 소량으로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 수면제 약을 늘려주셨다. 확실히 약을 먹은 지 30분이 지나니 눈이 자꾸만 감겨 지금 정신 차리는 건 조금 어렵다. 약에는 의존하지 말자고 매번 생각했는데.. 몇 달 사이에 이제는 내 상황이 씁쓸하게도 의존 안 할 수 없게 되어간다. 이번 약이 확실한 도움이 되어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약이 세긴 센가 보다… 약 먹고 자기까지 보통 4시간씩은 걸렸던 거 같은데… 지금 너무 심하게 눈이 감기고 정신이 없다. 오늘은 수면제 양을 늘린 날이니 그냥 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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