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차>우울증(2023.07.16)
2023. 7. 16. 22:18ㆍdiary/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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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올 수는 있는 걸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살다 보면 그래도 좋아지지 않겠냐?’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매번 개운치가 않다.
갑자기 울컥해져 펑펑 울었다. 최근 며칠 괜찮아서 감정적으로는 많이 좋아졌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니였나 보다. 문득문득 드는 생각에 갑자기 휘쓸릴때마다 나 자신이 참 바보 같다.
소중한 존재들을 모두 잃고, 우울증과 싸우는 지금 내게 남겨진 건.. 지독한 상실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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