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2)
-
못돼먹은 나의 반려묘
이름은 타로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별이 된 친구에게 "이름을 뭐로 할까?" 하고 이야기 중 타로카드 점 본 이야기를 하다가 붙여진 이름. 타로카드의 그 타로랍니다. 성격이 장난 아닙니다. 초초초초초 예민쟁이ㅠ 문득문득 스며드는 너와의 기억에 조금 서글프다. 보고 싶다. 친구야.
2022.10.23 -
Don't touch
크아앙~ 다 물어버릴테닷!! 14살이 된 우리 집 똥묘(애칭) 성격을 100%로 반영한 귀여운 포효 "크아앙" 우리 똥묘가 화났어요!!! 경고!! 절대로 만지시면 안 됩니다.
2022.10.23 -
가체
똬리를 튼 뱀처럼 보이던 가체는 너무 멋있었다. 최대한 단아한 느낌을 내고 싶어 연필&목탄 브러시를 이용했다. 붉은 뺨은 포인트랍니다.
2022.10.23 -
오늘은 그냥 좀 우울하자.
그림만 봐도 알 거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한결같이 우울하구나. 두 개의 앱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그림입니다. 앱을 써보고 싶어 배경만 필터 효과를 주는 앱을 이용했지요. 그 당시 정전식 펜이라 그리는 게 지금처럼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그렸던 게 생각이 납니다.
2022.10.23 -
친구야, 안녕
암이 완치가 된다면, 제일 먼저 맥주가...치맥이..먹고 싶다던 친구. 독고노인이 되면 서로 생사여부는 확인해주자던 친구. 왜? 본인 캐릭터는 없냐며, 누구보다도 가장 내 그림 스타일을 잘 알면서도 뻔뻔하게 제일 예쁘게 그려달라던 친구. 그런 친구가 그림도 그려주기도 전에 성미 급하게 별이 되어 떠났다. 3년간 암으로 아픈 몸보다 매번 마음에 상처 입고 울던 내 친구. 하늘나라에는 잘 도착했니? 스무 살에 만나 너와 동고동락했던 지난날들을 이제 누구와 추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곳에서는 마음 다치는 일이 없길 바래. 늦었지만, 그림이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친구야, 사랑해.
2022.10.05 -
<마당을 정복한 냥아치> #사고뭉치들의 봄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내가 챙기는 건 언제나 우리 노묘 밥이었다. 하지만, 삼순이가 나타난 뒤로 내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2층 창고에 무단 침입해 방세도 안 내고 거주한 냥아치 ‘삼순이 패밀리’가 우리 똥노묘를 재끼고, 1순위가 되어 버렸다. 냥아치들과 함께 맞이한 그해 첫겨울은 참 추웠다. 챙겨주는 사람 섭섭하게 꽁지 빠지게 숨던 뽀시래기 세 마리는 어느덧 계단을 내려다보며, 당당히 날 기다리기 시작했다. 날 기다린다고 해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 건 아니었다. 언제나 녀석들과 내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미묘한 일정 거리라는 게 있었다. 내게 밥을 얻어먹으려, 주변만 맴돌 뿐 곁을 주지는 않았다. 아마도 사람 손에 키워진 적이 없는 길냥이였으니깐 당연했던..
202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