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차>우울증 약을 다시 복용했다.(2023.06.25)

2023. 6. 26. 21:33diary/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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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반려묘가 외로웠을 거 같다.’라고 누군가 내게 말을 했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내 주변을 외롭게 만드는 그런 사람. 예전부터 많이 듣던 소리라 상처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과 달리 그렇지 않았나 보다. 가뜩이나 15년이나 같이 산 반려묘도 보내고 정신적으로 힘이 드는데 벌려 놓은 일 때문에 짜증은 나고, 머릿속은 점점 복잡했다. 그래서 정리가 되지 않아 물어봤을 뿐인데.. 짜증 섞인 말투로 아침부터 듣는 잔소리에 결국 화가 밀려왔다. 분명히 평소 별거 아닌 일인데도 불구하고, 놓인 상황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왔다. 눈물은 눈물대로 쏟고, 왜 나한테 다 이러나 싶어졌다. 너무 조짐이 좋지 않았다. 역시나 과호흡이 오기 시작했다. 결국 아침부터 공황장애 약을 집어먹고, 누워서 펑펑 울었다. 그러다가 약 때문인 건지, 지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잠에 빠졌다. 그러다가 다시 눈을 뜨면 또다시 울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이제 좀 자자 들어서 괜찮아졌겠다 싶으면 다시 눈물이 왈칵 나왔다. 그렇게 하루종일 그냥 미안해서 내가 못 나서 누워서 울기만 했다. 감정은 자꾸만 나를 절벽 끝으로 내몰고 있었고, 혼자서 이겨낼 수가 없어 결국 또다시 우울증 약을 먹었다. 우울증 약을 먹고 일기를 쓰던 중에 너무 졸려 그대로 자버려 뒤늦게 이제야 일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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