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2. 21:34ㆍdiary/감정 쓰레기통
새벽 2시 44분… 어제저녁 11시쯤 잤는데.. 망할, 내 몸이 이제 우울한 정신에 적응을 그냥 해야 할 판이다. 그렇게 또 누워 자다가 깼다. 4시 29분… 일어나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누워있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누워 있을 날이 아니었나 보다. 우리 집 노묘가 내 머리맡에서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하.. 내가 누워 있는 꼴이 싫었나 보다. 여기저기 토하고 다니면서 결국 이불에도 거하게 토하셨다. 잠도 충분히 못 잤는데… 아침부터 참.. 눈물 나게 고맙다. 이른 새벽부터 이불 빨래를 돌렸다. 토한 것들 치우고, 냄새가 빠지지 않아 계속 닦아댔다. 그렇게 시작한 하루는 쉴틈이 없었다. 택배 포장해 우체국에 가서 붙이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이비인후과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가슴이 좀 답답했다. 하~ 또 나오기 싫은데.. 약 더 먹고 다음 주에 또 오라고 한다. 그때 봐서 더 약을 먹어야 할지 말지를 정하신다고… 코가 아직 다 낫지 않았다니.. 어쩔 수 없다. 우울증 때문인 건지, 원래 몸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여기저기 몸에 이상이 있어 점점 약 먹는 기간이 늘어난다. 계속 우울증 때문에 감정조절 못해 스트레스받고, 잠도 잘 못 자서 그런지 부정출혈만 일주일째 보인다. 아마 이번주에도 생리가 없다면, 산부인과도 가야 할 거 같다. 첫 번째로 코로나 걸려 앓고 나서도 생리를 안 하고 부정출혈만 보였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 두 번째로 또 걸려서 코로나 후유증인가 싶다가도, 나이가 있어 조기폐경도 의심스럽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땐 두세 달씩 안 할 때도 있었기에 우울증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 같다. 월요일라서 그런지 버스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피곤은 했던지 흔들거리는 버스 안에서 잠깐 쪽잠에 빠졌다. 그렇게 오늘은 무난하게 지나가려나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안심하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오후 늦게 시작한 운동 중에 화가 치밀어 올라 계속 혼잣말을 했다. 계속 화를 억누리지 못했다. 그런 내 모습은 누가 봐도 딱,, 미친년이었다. 난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정신병동에 입원을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좀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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