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0. 20:35ㆍdiary/감정 쓰레기통
총 세 번을 깼다 잤다를 반복했다. 저녁 11시 30분, 새벽 2시 20분, 4시 30분.. 그렇게 또 잠에 빠져 일어난 시간은 새벽 6시, 어제 더 잠을 못 자서 피곤은 했던 건지, 몸이 자꾸만 처져 가만히 누워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일어나기 싫었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 못한 트랩 설치를 해야 했기에, 아침 운동은 패스했다. 아침밥을 먹고, 바로 활동을 계시했다. 다시 한번 단순작업은 나하고 진짜 안 맞는구나를 생각했다. 작업 중에 계속 눈물이 났지만, 혼자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에 눈치 볼 필요는 없어 눈물이 날 때마다 그냥 펑펑 울었다. 진정되는 듯하다가도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넘치는 감정을 나 자신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오락가락하는 정신 상태에서 오전에 일을 마무리했다. 바쁘게 움직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해 오전에 못한 운동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내 감정은 이미 넘칠 때로 넘친 상태였다. 끝이 없는 감정 속에 갇혀 또 울었다. 오늘은 좀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빨래와, 방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쭈그려 걸레질하다가도 울고, 뽀송하게 마른 이불을 깔다가도 울고, 불쑥불쑥 감정이라는 놈은 넘쳐댔다. 이 글 쓰는 중간에도 울고, 아,, 정말 내가 제정신이 아니구나를 느끼고 있다. 문제는 그 와중에 숨이 턱턱 막히고,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어쩌다가 난 이렇게 까지 망가진 걸까? 지금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한 생각을 자꾸 하는 내가 너무 두렵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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