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일차>우울증 환자의 이야기
2023. 9. 29. 23:48ㆍdiary/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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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을 먹었던 내 친구는 내게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바쁘게 살다 보니 좋아졌다고.. 그러니 자신처럼 바쁘게 살아보라고.. 하지만, 나는 친구랑 다르게 나아지는 게 없었다. 나란 인간의 뇌는 아주 문제가 많다는 것만 깨닫게 될 뿐.. 잦은 사람들과의 대면은 스트레스가 되어 가슴을 옥죄고, 과호흡을 더 가중시켰다. 하루종일 막노동 수준으로 몸을 쓰며, 정신없이 살았지만, 그럴수록 약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다. 그렇게 나는 약이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고, 숨을 쉬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다. 계속되는 삶 속에서 나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만든 이 굴레 속에서 나는 이제 벗어날 수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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