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차>우울증(2023.07.09)
2023. 7. 9. 19:32ㆍdiary/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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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울증 약만 먹고 잤다. 새벽에 평소처럼 깼다 잤다를 두 번 반복했고, 오늘 오후에는 운동 2시간을 할 정도로 정신 상태가 나쁘지 않다. 반려묘를 보내고 난 뒤, 운동도 하지 않고, 약 기운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시체처럼 누워만 지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오늘 2시간 운동을 한 나 자신에게 기특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아, 오늘은 뭔가 내가 해냈구나.'라는 그런 생각에 기분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한 번씩 옥죄는 생각에 여전히 숨 쉬는 게 좀 답답하다.
어제, 오늘 황당한 상황 속에 있다. 신규 번호로 카톡에 접속하려고 인증번호를 받으려는데 '인증번호를 발송할 수 없는 번호입니다.'라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어제부터 아이패드에서 티스토리 계정으로 로그인이 되지 않아, PC로 티스토리블로그에 접속 중이다. 이러는 거 보면, 하.. 뭘 해도 안 되는 나는 재수 없는 사람이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지인이 그랬다. 살면서 인생에 한번 겪기도 힘든 그런 똥 같은 일을 이렇게 자주 겪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세상 제일 불쌍하게 나를 바라보던 게 생각이 났다. 문득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니, 나는 그냥 가지고 태어난 운 따위도 없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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