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o_kr(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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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좀 우울하자.
그림만 봐도 알 거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한결같이 우울하구나. 두 개의 앱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그림입니다. 앱을 써보고 싶어 배경만 필터 효과를 주는 앱을 이용했지요. 그 당시 정전식 펜이라 그리는 게 지금처럼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그렸던 게 생각이 납니다.
2022.10.23 -
친구야, 안녕
암이 완치가 된다면, 제일 먼저 맥주가...치맥이..먹고 싶다던 친구. 독고노인이 되면 서로 생사여부는 확인해주자던 친구. 왜? 본인 캐릭터는 없냐며, 누구보다도 가장 내 그림 스타일을 잘 알면서도 뻔뻔하게 제일 예쁘게 그려달라던 친구. 그런 친구가 그림도 그려주기도 전에 성미 급하게 별이 되어 떠났다. 3년간 암으로 아픈 몸보다 매번 마음에 상처 입고 울던 내 친구. 하늘나라에는 잘 도착했니? 스무 살에 만나 너와 동고동락했던 지난날들을 이제 누구와 추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곳에서는 마음 다치는 일이 없길 바래. 늦었지만, 그림이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친구야, 사랑해.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