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안녕
2022. 10. 5. 00:17ㆍportfolio/pers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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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완치가 된다면,
제일 먼저 맥주가...치맥이..먹고 싶다던 친구.
독고노인이 되면
서로 생사여부는 확인해주자던 친구.
왜? 본인 캐릭터는 없냐며,
누구보다도 가장 내 그림 스타일을 잘 알면서도
뻔뻔하게 제일 예쁘게 그려달라던 친구.
그런 친구가 그림도 그려주기도 전에
성미 급하게 별이 되어 떠났다.
3년간 암으로 아픈 몸보다
매번 마음에 상처 입고 울던 내 친구.
하늘나라에는 잘 도착했니?
스무 살에 만나 너와 동고동락했던 지난날들을
이제 누구와 추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곳에서는 마음 다치는 일이 없길 바래.
늦었지만, 그림이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친구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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