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폐가의 가을

2022. 2. 23. 21:30portfolio/personal

728x90
반응형

© 2017. SEONO All rights reserved.

지금은 사라져 흔적조차도 없지만,

폐가 앞에는 다 터진 소파가 하나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

길냥이 한 마리가 항상 소파에 누워

단잠에 빠져 들곤 했다.

 

그리고 다음 해, 그 폐가는 사라졌다.

다 터진 소파도, 항상 누워 자던 길냥이도,

모두 다 사라졌다.

그때 길냥이는 참 행복해 보였는데

 

 

가끔 그 생각이 나 그립다.

728x90
728x90

'portfolio > perso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밤: 당신은 어떤 꿈을 꾸나요?  (0) 2022.04.01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  (0) 2022.02.23
봄나비: 내 인생에 봄은 올까요?  (0) 2022.02.22
지는 석양 아래 바오밥나무  (0) 2022.02.20
비 오는 날  (0)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