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폐가의 가을
2022. 2. 23. 21:30ㆍportfolio/pers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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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져 흔적조차도 없지만,
폐가 앞에는 다 터진 소파가 하나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
길냥이 한 마리가 항상 소파에 누워
단잠에 빠져 들곤 했다.
그리고 다음 해, 그 폐가는 사라졌다.
다 터진 소파도, 항상 누워 자던 길냥이도,
모두 다 사라졌다.
그때 길냥이는 참 행복해 보였는데
가끔 그 생각이 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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