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가 된지 <366일차> 1년, 황당하게 저승길 갈 뻔한 이야기
처음에는 단지, 몇 달째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려 잠이나 좀 자려고 수면 유도제나 먹으려고 병원을 찾았다. 그때까지 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진단받기 전까지는 누구나 살다 보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때는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줄 알았다. 종종 찾아오는 슬픔과 죄책감 때문에 답답해져 찾아오는 숨 막힘이라고 생각했다. 의사는 내게 불안장애가 심각한 우울증이라고 했다. 그렇게 우울증 환자가 되어 약을 복용한지 벌써 1년이 되었다.그러다가 오늘 저세상 갈 뻔한 일이 생겼다. 약이 전날 떨어져 잠도 못 자고 병원에 갔었다. 문제는 극심한 불안장애 때문에 숨이 막혀 약국에서 약을 받자마자 하나 먹었다. 그리고 집 도착해서도 좋아지지 ..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