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너무 보고 싶다.
2023. 3. 29. 01:22ㆍ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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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죽은 지 5개월이 지나 죽은 친구로부터 뜻밖에 선물을 받았다.
내가 너무 갖고 싶어 했던 에어팟 맥스. 그 누가 죽은 친구에게 선물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지나가는 말로 "에어팟맥스가 너무 갖고 싶지만, 아이패드 바꿔야 해서 당장은 못 사. 나중에 여유 있을 때나 사야지."라고 말을 했었다.
그 말에 별 볼 일 없는 내 남은 인생이 신경 쓰였던 걸까? 죽은 지 5개월이 지나 친구는 내게 마지막 선물을 보냈다. 하지만, 난 전혀 기쁘지도, 신나지도, 설레지도 않았다. 그저 고맙고, 미안함에 펑펑 울었다.
그 흔한 고맙다는 말조차도 전할 길이 없어 그림을 그렸다. 이 세상에 흔적조차 없는 죽은 친구를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
하늘에서 보고 있으려나?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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